내 두피를 조곤조곤 만져보면, 마치 천사의 띠처럼.. 둥글게 눌린 자국이 있다.
머리숱이 많은 사람이라서, 겉으로는 전혀 표가 나질 않지만.
이 자국은 1974년 10월 9일 새벽 3시에 생긴 것이다. 머리통이 커서 빠져나오질 못하던 나를
산부인과 의사선생님께서는 둥근 겸자를 사용해 끄집어 냈던 것이다.
서른 여섯살의 어머니는 만 하루를 넘기는 진통을 겪으며 심각한 난산 끝에
4.2 Kg의 여자아이를 낳으셨다 (몸무게조차 불효했다). 10년만의 출산이었다.
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함께 하지 못하시는 어머니께, 뒤늦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어머님의 사랑만 못하더라도, 저도 자신을 사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불러보자.
엄마 ~ 엄마 ~ 엄마 ~
'고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키운 것은 팔할이 술이다 1 (2) | 2008.02.14 |
---|---|
간혹 있는 blank (7) | 2007.10.21 |
영적인 스폰서 (3) | 2007.10.03 |
내가 젤 싫어하는 일 (20) | 2007.09.15 |
영화를 추천한다는 것 (0) | 2007.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