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있는 blank

조회수라는 것이 허깨비같은 면이 있다는 건 알지만, 아무튼 시덥잖은 글을 올리고도 간혹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날이 있다.  '나비효과' 일거라고 생각한다. 어디선가 사소한 단어 하나가 검색에 걸려들어 클릭이 되었다던가, 타인의 블로그에 남긴 몇마디 자취에 의해서였다던가. 그런 작은 단서가 이따금 내 블로그에 납득이 안가는 숫자를 새겨놓는 그런 날이 있다.


날이 갈수록 블로그에 공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미 오래전에 방문자수를 보여주는 카운터를 화면에서 치워버렸지만. 어쨌든 방문이 많은 날을 접하면 일단 잠잠해질 때까지 포스팅을 무한정 연기한다. 왜냐하면...


종종 올리는 업무일지가 사실은, 위반이다. 입사하면서 [대외비 엄수 각서]를 썼고, 매주 [정보보호 이상무]의 보고서를 올리고 있고, 불시에 감사팀의 보안감사를 받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 일하면서 느끼는 애환을 가끔 사내방송팀에서 인터뷰해가긴 하지만, 어차피 사내에서만 유포되는 프로그램일 뿐이다. 아무튼 별생각없이 올리는 것은 아니고, 최대한 분별하고 자제하면서 포스팅을 하지만. 그래도 걱정이다.


이런저런 쓸데없는 유입을 막아보려고, 최근에는 타인에게 작은 인삿말 남기는 것도 좀 자제하는 편인데. 직장이 좀 보수적인 분위기라서 개인블로그라도 결국 오픈된 공간에서는 주의를 해야한다.
 


여튼 그래서... 요 사흘 정도는 포스팅 쉬었다...
겨우 사흘? 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블로그 포스가 약해서 그 정도면 잠잠해진다. ㅎㅎ
그래도 뭔가 쓰고 싶은 게 있었을 때의 사흘은 길게 느껴지기도 하는 법.
그러나 자중해야지..라고 스스로 태클 거는 것 잊으면 안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