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라는 애는 팔자도 기구하지.
대한민국에 시집와서 툭하면 강간당하고, 얻어 맞고, 소리도 못내게 되고, 급기야는 불태워지기까지.
그렇게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이걸 살아있다고 말할 수나 있을런지...
너 대신 울어주던 사람들마저 점점 몹쓸 짓을 당하고 있단다. 얘야, 숨어라.
기왕 이렇게 된 거, 넌 애당초 여기로 안 왔던 걸로 해두자.
네가 흘린 피는 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찬물로 흘려보내고, 너란 아이 처음부터 없던 걸로 치자꾸나.
넌 부디 '사람' 사는 곳으로 가서 이웃들 즐겁게 아우르며 행복하게 지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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