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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3/12 중구난방



◆ 난 '김수현표 드라마' 안 본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조목조목 옳은 말씀만 해대는 말투에 질려서.


◆ 공지영 씨 책,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것이다 ] 도 읽다가 관뒀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저렇게 똑똑한 엄마 사양이다. 피곤해. 반사!!!




" 나는 바담 풍해도 너는 바람 풍 해라 " - 이건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 등장하는 이기적인 티칭방법이다.
네가 한 실수를 왜 내가 하면 안되는가. 진짜 웃긴다. 저건 본인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인의 목표를 세웠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기대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설사 당신이 바람 풍을 제대로 발음하는 사람이라 해도 그렇지, 네가 잘하면 나도 잘해야 되냐?


살기가 녹록치 않다. 난 1을 가지고 있는데, 상대방은 5를 원하고 더 나아가 10을 원한다. 입고 있던 옷을 뒤집어 털어도 나올 게 없다. 은근히 허세를 부려봐도 그 자리를 벗어나면 다 헛거라는 거 안다. 그런데도 일단은 '7~8 정도는 가진 척' 해야 내 얘길 좀 들어준다. 피곤한 세상이다.


나, 알고보면 말이지... 라고 떠벌리지 좀 말자. 안 궁금하거든!! 아니, 그 이전에 우린 다 마음의 노예인 거 대강들 눈치 '깠'잖아. 하루하루 어제와 다름없이 살면서 그게 일년 되고, 십년 되고, 결국엔 인생은 그런 식으로 주욱 연결되는 거 아니었나? 중간에 로또를 맞았든, 주가가 폭락했든, 대통령이 되었든, 노숙자가 되었든지 간에~~ 넓게 보면 나도 모르게 고수해 온 가치관 덕분에 나라는 영혼의 색깔은 스스로의 예상대로 채색되는 거 아니었나?


미래는 모른다. 그래도 생의 마지막 날에 내가 무엇을 제일 아쉬워할 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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