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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3/19 뮤지컬 봤다 - Breakout




저녁 8시 공연인데, 5시 반부터 귀차니즘 발동해서 그냥 뒹구르르르~~~~ 하던 게 깜빡 잠이 들었다.
하지만 신의 도움으로 6시 40분쯤 눈을 떴네;;


이번주는 정말이지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지나가는 셈. 맨날 영화보고, 오늘은 뮤지컬보고.
사진 좀 찍었지만 (2-3장?) 귀찮아서 올리는 건 패스 -_-;
어떤 카메라맨이 내가 사진찍는 걸 찍고 싶다고 해서 "어우~~~ 뭐야앙~~~ " 하면서도 냅뒀다 ㅋㅋ
어따 올릴라고 그러시나??

내용은 breakout, 탈옥에 대한 이야긴데.. 탈옥은 탈옥인데 결국 탈옥이 아니라.. 암튼 반전있음.
캐스팅은 죄수 다섯 명, 미녀 세 명, 교도관 한 명, 경찰특공대 두 명으로 구성. 근데...
뮤지컬인데 절대 음악은 기억될 수 없다. 왜냐!!


B-Boy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쩝.
댄스 퍼포먼스일 뿐, 노래 부르는 건 없음.
(노래 비슷한 건 마이크를 손바닥으로 싸쥐고 '품치기 품치기 품품!!' --> 이것도 노래랄 수 있나? ㅡㅡ;;)


글타고 아쉽다거나 그런건 아니당.. 탱탱한 청춘들이 눈 앞에서 한 팔로만 물구나무 서고(=프리즈), 윈드밀 (머리나 어깨로만 몸을 지지하고 돌리는 것) 하는데 난 이미 턱이 빠졌다. 솔직히 내가 뿅 갔던 것은 JINY(김진희)라는 B-Girl. 저 가녀린 손목 하나만 믿고 허벅지 좍 찢는 프리즈를 하시다니!! 대단하오, 낭자!! @,.@


중간에 배우들이 관객석으로 우르르 도망오는 부분이 있었는데, 하필 내 바로 앞에 이 사람들 몰려왔다.
나 막 꺄꺄 소리 지르고..;; 여러분은 땀으로 목욕을 하셨더군요. 그리구 남자 주제에 왜 이렇게 허리가 날씬하신 거에요.. 몸도 좋으신 분들이 ~ (복근 짱!) 팔 뻗어 목덜미 쓰다듬어주고 싶은 변태욕정이 밀려올라왔지만, 매일밤 허벅지에 바늘꽂던 신공으로 참아냈다.. mㅡㅡm

 
들어본 적은 있지만, 역시 비보이 액션을 하려면 작은 키와 전신근육모드가 필수조건인갑다. 근데 건독(교도관) 역으로 나왔던 이재복씨는 장신인데도 윈드밀 무지 잘하심. 허리 몹시 얇은데도 초콜렛근육이ㅇㅇ~ 초반에는 객석 곳곳에 배치된 바람잡이들이 하도 오버스럽게 웃어대고 박수를 쳐대서 정신 사나웠지만, 건독 그 오빠땜에 나중엔 내가 더 시끄럽게 깩깩대고 손바닥 얼얼하게 박수쳐줬다. (나도 바람잡이로 채용해줘..^^)


공연은 1시간 10분 정도에 마무리되었는데, 공연장 밖에서 사인회 진행한다고 참여해 달랜다. 난 부끄럼쟁이니까 그냥 획 돌아서 나와버렸다. '_' ; 사인이고 뭐고, 직접 눈 마주치면 난 아마 무서워서 울꺼야. ^^;;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흔들흔들거리며 이런 생각했다. 예술하는 사람들, 제발 배고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 뭐 잘못 먹었나보다. 등에 온통 두드러기..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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