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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아서의 [실태]




데스크탑이 놓여있는 작은 방입니다. 설명에 앞서 책상 위의 풍경을 살짝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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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공구상가에 나가면 철물점에서 저런 12칸(4층*3칸) 서랍을 12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더 싸게 사들이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마트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2배 이상 비쌉니다... )

원래 한 세트만 사용하다가 더 필요해져서 나중에 한 세트를 더 구매했더니, 둘이 색상이 좀 틀려요.
넣어두는 것은 보시다시피 면봉, 건전지, 차키(오리지널), 샘플화장품, 포스트잇 등등등...

물건정리에 무척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서랍만 믿고 더욱 어지르는 느낌이 듭니다 ㅠㅠ
누크로션은 바디용으로 현재 사용중인 제품. 흡수가 빠른 대신, 수분공급은 바르는 그 순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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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바로 옆에 딱 붙여놓은 19인치 모니터. (또 만화를 보고 있었군...;;)
모니터 상단을 보시면 웬 포스트잇이 대롱대롱 걸려있지요?
생각날때마다 쇼핑할 물건을 메모해놓는 용도입니다.


모니터 밑에도 잡동사니 한 가득. 특히 제가 사랑하는 뉴트로지나 립크림은 꼭 손닿는 곳에.
저 촌스런 분홍시계(시계판에 피카츄가 그려져 있다)는 실제보다 5분 정도 빠르게 간답니다.
아무리 조정해놓아도 꼭 그렇게 되버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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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백년의 사랑도 식어버릴 난장판 화장대를 소개합니다;; 저상태로 늘 유지되고 있습니다. ㅜㅜ
미니화장대라서 저 정도지.. 다른 방에는 더 큰 화장대가 있는 데 (진심으로) 장난아닙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화장품 커뮤니티에서 시샵을 하기도 하고 화장품 회사에서 모니터한 경력도 꽤 있었거든요.
그때부터 상당한 양의 화장품이 모였지만, 별로 쓸 일이 없어 냉장고 서랍 한 칸도 화장품이 잔뜩입니다.
결국 유통기간 지났다는 이야긴데 -_- 버리지는 못하고 여기저기 놔두고 여지껏 쓰고 있어요.


빨간 색연필은 공부할 때 쓰느라 한다스 샀는데 저거밖에 안 남았네요.
모니터 앞에 놓여진
동전탑은 대여점에 만화책 빌리러 갈때 쓰려고 생길때마다 쌓아둔 거랍니다.
실제로 책상위에 빈 공간은 겨우 작은 책 한권 펼쳐둘 정도밖에 안됩니다.



§ § §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솔직한 말씀으로, 제가 사는 집은 정말 너저분합니다. (큭..)
카메라에 담지 못한 풍경은 좀 낫지 않을까 하는 미련은 바로 제거해 버리세욧!!!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습니다.
물건과 장소의 연관성을 따지지 않는 습관이 있다는 거 잊지 마시고요..;; (화장실에 양말있음)


쓸고 닦는 일은 매일 합니다만, 자질구레한 물건이 너무 많고.. 게다가 버리는 일을 잘 못해요.
아이러니하게도 가끔 의욕이 생겨서 (좀더 효율적으로 살자고) 맘먹고 수납을 하면,
그 다음엔 어디다 둔 지를 몰라서 새로 사들이게 됩니다. 상황이 악화된달까요...ㅠㅠ


친구의 관찰에 의하면, 제가 매우매우 산만하다고 하더군요. (정확해요..^^ )
어질러야 마음이 안정되는 타입이기도 하고요 (헌데 더러운 건 꺼림칙해한다)
더군다나 말도 안되는 재활용을 시도할 때가 많아요.
멀쩡한 티슈를 놔두고 괜히 빈 상자에 종이냅킨을 쑤셔넣어서 티슈인양 쓴답니다;;
그리고 '필수적인 물건은 손 닿는 곳에'라는 고집때문에 가위가 대여섯개, 핸드크림이 서너개인 식.
집에서 뭔 출력할 게 그렇게 많다고 프린터는 두 대나 갖고 있죠.. (게다가 같은 시기에 고장났다;;)


싸다싶으면 대량으로 사들이는 습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정기적인 쇼핑은 별로 하지 않지만,
세일하는 곳에 가게 되면 보통은 몇달, 심하게는 1년치의 생필품을 사들입니다.
(지난번에는 미군부대에 들어갈 일이 있었기때문에 면세물품을 잔뜩..)
다만 생필품에 대한 욕심은 과하다 싶은데, 패션이나 문화생활면에서는 별로 지갑을 열지 않네요.
영화는 조조로만 보러 가고, 옷은 만원 미만의 티셔츠만 계절에 한 두벌씩 장만하는 수준이랄까..


통장관리도 잘 못해서, 이번 달도 공과금을 독촉받았습니다. 자동이체가 소용이 없군요.
제때 돈을 넣어두지 않는 습관. (그보다 제때 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지만;;)
성당의 교무금도 잊어버리고 있다가 1년6개월치를 한꺼번에 정리한 적이 있답니다.
계획을 세우면 하기 싫어집니다. 예매를 해두면 가고싶지가 않습니다. 정리가 되면 기운이 빠집니다.


얘기가 엉뚱한 곳으로 샜습니다만, 아무튼 정리정돈과는 거리가 먼 아서입니다.
깔끔한 집과 스케쥴링된 생활. 살기 좋을 거예요. 헌데 저는 그럴 예정이 없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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