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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쏘세지와 쿵푸팬더

아서네 금줄 걸던 날




 




제가 키우는 팬더마우스 4마리 중에, 숫놈인 팬철이가 어찌나 혈기왕성한지 말씀드린 적이 있던가요?
그녀석이 밥먹고 나서 하는 일이라곤, 여자팬더 뒤꽁무니 좇아다니는 것 뿐이었습니다.
여자애들은 매번 싫다고 도망다니고.. 그래서 저는 생각했죠.


" 얘들도 보는 눈이 있구나.."   ......... '_' ;;


제 눈엔 똑같은 얼룩쟁이들이지만, 이것들 사이에선 나름대로 매력의 기준이 있나 봐요.
아무튼 팬철이의 무차별적인 대쉬에 기껍게 응하는 애는 한 마리도 보질 못했습니다.
그런 풍경을 늘상 보다보니, 전 아무래도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취향을 무시하는 것도 잔인하니까..)
팬더계의 호빗족인 팬철이를 다른 지방(?)으로 전출시켜야겠다........;; 그래서 팬철이는 정글들과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팬철이를 떼어놓은지 1주일 지났을 무렵, 제 눈에 감지된 낯선 체형.
오.. 콕순이 살 좀 쪘네???
다른 애들과 비교해서 정말 미미한 차이였지만, 아무튼 전격적으로 격리시켰습니다. 이번엔 잘 좀 해보자꾸나!





강아지용 육포까지 사다먹여가면서..  (닭고기맛+연어맛)
독방에 새 톱밥 깔아주고... 로보네 미니하우스 뺏어다가 껴주고...;; 암튼 특별대우 ^^




태교를 위해 아버지인 팬철이도 잠시 합사해주었지만 (이때 미니하우스를 분홍으로 교체)
이 자식... 별로 도움이 안되었어요 -_-^ 니가 그러고도 애비냐..!




팬철이는 예나 지금이나 '치마만 둘렀다하면 쫓아다니는' 타입이었던 거고..




콕순이는 예나 지금이나 "팬철이는 사양~" 이라는 거죠.. ㅡㅡ;




여행가기 전날에 찍어둔 임신사진. 이 정도로도 " 와~ 배 많이 불렀다~! " 하고 신기해했던 저이지만...




여행갔다 돌아와보니 배가 더 커져서 터질듯하더군요.. @.@;;





오늘 [트랜스포머]를 보고 집에 돌아왔더니... 응???




아이구야~ 낳았구나~ 낳았어~ (덩실덩실~ ^0^)




아기들을 팔로 포옥 감싸안은 저 모정을 보세요 ^^ (전 정말 기뻤습니다.. 감~동)




살그머니 문을 열어놨더니 산모는 어디론가 바람쐬러.. ㅎㅎ
그 사이에 아기들 찰칵찰칵 ( 사람냄새 밸까봐 만지지는 못하고).. 세어보니 8마리입니다. 콕순아!! 정말 수고했어!! ㅠㅠ





100원 동전을 놓고 인증샷. 혹시 볼륨 크게 해놓으신 경우엔 콧바람 소리가 들리실텐데,
그건 제가 애기들 요동치게 하려고 입으로 후후 불어서 그렇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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