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늘이 쪼개지는가 싶을 정도로 엄청난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고, 양동이로 쏟아붓는 듯한 폭우가 내리는 날이었다.
피서 다녀온 이후로 계속 더위에 지쳐 식사를 제대로 못했던 터라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모처럼의 비 덕분에 폭염이 한풀 꺾인 것에 분발해서 점심때는 삼계탕을 먹기로 했다.
효자동에 [토속촌]이라는 아주 유명한 삼계탕집이 있다.
그곳에 갈까도 생각했지만 당장 배가 고픈데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일단 거긴 갔다하면 줄이 넘 길어..ㅠㅠ
(복날도 아니고, 복날 전날에 갔다가 2시간을 기다린 적이 있다;;;)
다행히 인근에도 잘하는 집이 있었으니, 삼선동에 위치한 [원조삼계탕].
예전에 다닐 때는 [고려삼계탕]이었는데, 뭐가 문제였는지 상호를 바꾸고 매장 리모델링도 했다. 깔끔..^^
맛있게 뚝딱 비운 한 그릇. (1인분에 11000원. )
닭고기는 따로 건져 소금찍어 먹고, 찰밥 말아진 국물은 바닥이 보일때까지 허겁지겁 퍼먹었다.
저 무거운 뚝배기를 들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쭈욱 들이키는 짓은 차마 할 수가 없어서...체면상 아주아주 조오금 남겼다.
왼쪽 끝에 보이는 깍두기. 양념이 짙지않고 담백하니 시원해서 아주 맛있었다.
2.
은행가는 길에 바꿔본 5만원권. 6월 23일부터 유통이 시작되어서 내 손에 들어온 것은 헌 지폐. -_-;;
처음에 건네받을 때 하도 삐까번쩍하길래 자세히 보지도 않고 신권인 줄 알았다가, 차에 타고 나서야 헌 것임을 깨달았다.
어디 쓸데도 없는데 그냥 바꿔본거니까 뭐.. 명절되면 새 돈이 또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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