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는 걸 그만 둔 지 정말 오래되었다.
관계를 '망가뜨리자' 내지는 '멈추자' 는 결론을 내는 일이 잦아서
아무도 안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 시간은 점점 완벽에 가까워졌다.
물론 직장에 다니고 일도 바쁘지만, 거의 소통이 필요없는 곳이라서
나의 폐쇄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
" (나는 사람들을) 안 만나고 싶은데, (사람들이 나를) 안 만나주는 건 불쾌해! " 라는 모순된 상태에 놓일 정도로
정서가 많이 불안정한 상태다.
몸 둘 바를 모르고, 눈 둘 곳을 모르듯이 계속 두리번대며 진땀을 흘리는 모습에 견줄만한 정신상태.
기분이 나빠지면 뜻밖의 분노를 드러낸다. 아, 기분은 나를 우습게 여기는 느낌이 들 때 나빠짐.
하여튼 위와 같은 이유로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다보니
혼자서 오해하고, 그 오해를 혼자서 풀고, 혼자 칭얼대고, 혼자 웃기도 하고... 뭐 그래.
그런데 간혹, 아무리 나라도 감싸주기 힘들 정도로 감정에 치우쳐 날 선 반응을 보이는 나의 모습.
부끄럽고 후회되지만 그래도 결국 사과를 한다거나 책임지고 마무리하기란 정말 어렵다. (진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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